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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 09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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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교양국 조준묵 PD

추천 : 87 / 조회수 :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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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얼음 왕국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 이야기

1)처음 북극을 보았을 때?

맨 처음 북극에 도착했을 때 내가 본 색깔은 파란색과 하얀색이었습니다. 하늘은 파랗고, 얼음은 하얗고 그 외에 다른 색은 없었습니다.
귓가에 들리는 소리는 바람소리 뿐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처음 느껴보는 고요함 적막함 이었습니다

2)빙하가 떨어지는 일이 그렇게 매일 일어나는 현상인가?

그린란드 빙하는 지역에 따라 매일 그리고 매시간 무너집니다.
멀리서는 자그마해 보이는 얼음 덩어리들이 - 떨어지는 얼음 덩어리들이 집채만한 파도를 만들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갈 수 없습니다. -천둥과 같은 소리를 내면서 무너집니다. 실제로는 초대형 빌딩만한 크기입니다. 무너지는 빙하 촬영을 성공했을 때 처음엔 우린 정말 운이 좋고 끝내주는 그림을 찍었다며 좋아했지만, 그 무너짐이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 촬영팀 모두가 “이제는 그만 그만”,“이제 그만 좀 하지” 하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빙하가 무너지는 모습을 정확히 잡아내는 행운의 즐거움 보다, 우리의 마음도 같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고 한마디씩 했습니다.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지구온난화’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북극의 눈물’ 이라는 제목에서도 드러나 듯 아름다운 북극의 생태계를 - 이누이트의 삶 또한 북극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 부분입니다 - 고발성이 아닌 아름답고 유려하게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이 아름다운 것들이 무너지고 훼손당하고 있는 것에서 안타까움을 느끼고 그럼으로써 온난화의 심각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촬영은 연출, 조연출, 카메라 2명, 전체 4명이 한 조씩 두 팀으로 나누어 이루어졌습니다. 장비를 포함한 짐의 개수만도 50여개, 무게는 1톤에 달했습니다. 두 팀 모두 얼음판위에서 모든 촬영이 이루어지는 만큼 무조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제일의 원칙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북극에서의 모든 결정은 우리가 아닌 ‘자연’의 몫이였습니다.


‘온난화’는 ‘촬영’은 물론이고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동물’,‘식물’ 모두에게 문제였습니다.
캐나다 북부의 작은 도시 ‘쿠작’에서 항공촬영을 시작했는데, 작년 같은 시기만만 해도 눈에 덮여있었다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땐 이미 눈이 많이 녹아있었습니다. 눈 녹는 속도가 작년보다 한 3주 정도 빠르다고 했습니다. 과연 제대로 북극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이렇게 빨리 온난화가 진행되는지 몰랐습니다.


‘온난화’에 따른 환경의 변화는 북극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습니다. 특별한 가르침이나 배움 없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경험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자신들의 경험이 흔들리고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3월까지는 너무 춥고 4월말쯤이면 사냥을 시작해 7월 초까지 사냥을 해 사람도 먹고, 썰매 개도 먹을 걸 마련하고, 잠깐의 여름을 넘어, 겨울이 되기 전 얼음판 위로 사냥을 나가 겨울 내 먹을 걸 마련하는 게 그들의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어져오던 계절의 순환이, 얼음이 얼어 있는 기간이 무려 한 달이 짧아 졌습니다. 그린란드 중부 지역은 조상께 배운 지혜대로 사냥을 나갔다가 얼음이 깨져 빠져 죽는 사냥꾼들도 생겼습니다. 그린란드 남부 지역은 숫제 썰매를 끄는 개들을 없애고 -사람보다 개를 중요시 한다는 북극에서 말입니다- 농사를 짓는 이들도 생기고 있다. 그들을 ‘에스키모’라 부르든 ‘이누이트’라 부르든, 털 모자를 쓰고 곰 털 바지를 입고 썰매 개를 몰고 사냥을 나가는 모습이 아니라 감자 밭에 앉아 있는 사냥꾼의 후예들을 우리는 보았습니다. 그것도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이라는 그린란드에서 말입니다. 그린란드는 말 그대로 녹색의 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얀 얼음판 위에서 한없이 막막하기만 했던 북극. 그러나 크랙을 깨고 수중촬영을 하면서 그곳엔 다양한 생물들이 순환의 고리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음을 경이로운 눈길로 바라봤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북극곰의 먹잇감인 바다표범과 그들이 의지하는 얼음 속 새우, 조개. 그리고 그들의 영양분이 되어주는 플랑크톤. 이 아름다운 생태계가 너무 빨리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방송 네레이션의 마지막 문장처럼 북극이 녹고 있었고 ‘북극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북극에 다시 가고 싶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북극을 이루는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순환하며 무너지지 않는 질서에 맞춰 살고 있다면 언제든지 가겠다고, 뺨을 찢고 턱을 덜덜 떨리게 하는 바람이 북극을 휘감는 한 언제든지 가겠다고 말합니다.

<사진제공 : ‘북극의 눈물’ 조준묵 PD>

MBC 교양국 조준묵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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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장평중학교 / 1학년
2010-09-23 12:04:27
|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게해준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을 보면서 저도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생태계가 오래 보존될 수 있도록 우리모두 노력해야 겠습니다.
김영경
중대부속초등학교 / 6학년
2010-09-22 19:19:10
| 참 멋진일을 하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그럴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예림
진선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9-21 18:21:22
| 정말 슬픕니다. 이러다가 빙하가 계속 녹으면 북극곰은 멸종하게 될 것이고, 해수면의 상승으로 인해 섬들이 가라앉고 지구에 대대적인 물난리가 계속 되겠죠. 또한, 이대로 계속 가다는 지구상의 생물30%가 멸종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발 지구 온난화가 멈추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빨리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깨달아서 적극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길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유상아
서울금북초등학교 / 6학년
2010-09-21 12:40:25
| 아일랜든가 어딘가 하는곳에서도 배타고 관광객들이 빙하가 녹는 장면을 사진찍고 장관이라면서 하더라구요. 멋지고 신기하기만 하지만 전 걱정이 더 되었어요. 지구가 뜨거워지면 안될텐데 말이에요
이예림
세류중학교 / 2학년
2010-09-20 18:21:04
| PD님이셔서 그런지 글이 읽기 편하고 술술 넘어가는 것 같아요.
휴..
그런데 북극이 위험하다니, 정말 마음이 아파요..
지구온난화는 순전히 사람들의 짓인데 그것 때문에 빙하가 녹고 여러 동물들이 살곳을 잃는다니..
조금이라도 지구가 아프지 않게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 같네요..
홍유진
새말초등학교 / 6학년
2010-09-20 11:13:14
| 북극곰들의 살곳이 없어져가니 서글프네요.
송희원
화홍중학교 / 1학년
2010-09-19 22:47:41
| 북극의 눈물을 흥미롭게 봤었지요. 그런데 PD님이 직접 하신 말씀을 읽어보니 왠지 북극의 일이 우리에게 닥칠 듯 하면서 자연에게 미안해 집니다.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0-09-19 21:12:30
| 저도 환경 신문을 만들고 있어서 지구 온난화 문제에 관심이 많아요.
조준묵 PD님을 뵙고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송현정
이매중학교 / 2학년
2010-09-19 19:28:45
| 안녕하세요. 지난해 서울환경영화제 북극의 눈물 상영후 인터뷰 시간에 조준묵PD님과 만났었어요. 그 이후에도 북극의 눈물 영화를 보았습니다. ‘북극의 눈물’은 영원히 기억될 거예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한지혜
건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 2학년
2010-09-19 17:32:55
| 우리 나라에도 아열대 지역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고구마꽃이 피었다는 TV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지구온난화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모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해야겠습니다. 그 심각성을 다시 한번 기사를 보고 느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
오윤서
자양중학교 / 1학년
2010-09-18 22:16:33
| 오전12시에 가까워질 수록 지구가 멸망된다는 말도 있다고 들었어요.(시간이 늦어질 수록) 2009년도에 비해 지금은 다시 시간이 약 30분이나 빨라졌데요.
기뻐하기에는 너무 않어울리지만 북국곰과 물게를 생각하면서 하루 빨리 환경을 다시 재 살려야 겠에요. 그동안 우리 너무나도 지구를 못살게 괴렵힌것 같아요.
진시화
구룡중학교 / 1학년
2010-09-18 21:48:49
| 얼음왕국도 이제는 위험해졌네요. 시간을 잠시 멈춰서 얼음을 보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것이 현실로 되길 바라는 제 마음이 조급합니다. 북극 뿐만 아니라 지구 곳곳이 오염과 씨름하고 있는데, 모두가 협력해야만 되겠습니다. 지구를 구합시다!
김수민
진선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9-18 21:48:42
| 지구온난화... 이번 추석이 끝나면 지구온난화에 의해서 모두 반팔을 못 입게 될것이라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현실의 환경 상태를 실감하게 되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0-09-18 19:34:05
| 이번 여름에 지구온난화를 정말 실감나게 느꼈습니다. 태풍이 오고, 맑다가도 비가 오고, 이상 기후 현상도 많이 일어나고, 매일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저도 북극의 눈물을 정말 감명깊게 봤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다큐멘터리 중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북극의 눈물’이 ‘북극의 미소’로 바뀔 날도 오겠죠?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9-18 12:36:59
| 매시간 빙하가 녹고 있다니.. 지구온난화가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네요. 무너져 가는 빙하가 너무 안타까워요.. 이젠 더이상 지구가 병들지 않아야 할텐데... 그런데도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사람들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아요. 이네는 저 하나라도 열심히 노력하여 지구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어야 겠어요. 북극이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0-09-16 23:34:17
| 저도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중에 곰에게 지느러미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환경보호 라기 보다는 생존 보호를 해야겠습니다. 기사 잘읽었습니다.
정유진
광신중학교 / 1학년
2010-09-16 20:25:00
| 북극의 눈물을 막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노력을 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기회가 되면 꼭 북극에 가보고 싶어요.이 글을 읽으면서 지구 온난화가 북극에 끼치는 영향을 탐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어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최지은
천안용곡초등학교 / 6학년
2010-09-16 18:10:41
| 맞아요! 저도 5학년 때부터 지구가 아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우리 국민들이 지구의 병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승연
전주서일초등학교 / 3학년
2010-09-16 16:52:11
| 맞아요.온난화로 인해 얼음이 지금도 많이 녹아 내리고 있죠!
우리가 환경을 보호해야 겠어요.‘&’
알찬 기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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